4년전 가을이였지요. 너무 잊지못할 기억이기에 썰을 풀어봅니다.
제가 사는곳은 주상가복합 아파트로 30세대되는 곳이예요.
세대가 적지만, 반상회때 모여 회의도 하고 아이들끼리는
학원에서 어울리고 그런 몇호에 누가 살고 대소사가 뭐가 있는지
알수있을정도로 꽤 유대가 있는 곳에 살고있죠.
근데 문제는 주변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몇군데 있다보니 우리 아파트 옥상과 지하주차장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움
더 심각한 건... 그렇게 몇시간을 짱박혀서 담배피는 학생들이 그 주위에 마땅히 화장실도 없다보니
그냥 그 옥상에서 볼일을 해결하고 가버린다는 겁니다.
암튼 이런 문제 때문에 세대별로 조를 짜서 순찰을 하기로했구요.
주로 직장인이 대부분이고 여자들은 요즘
고등학생들이 무섭다보니 형식적인 순찰이 다였고, 현장포착이 쉽지 않았죠
그러던 때에...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고 그날은 모든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해야하는 상황이였던 날입니다.
저녁 9시쯤 저와 2층 아저씨 한분과 순찰을 도는데
상가와 아파트 중간 3층을 오를즈음 냄새가 나는 겁니다...
응아 냄새..
우리는 더 조심 조심 소리를 내지 않고 현장을 덮치기로했죠
교복이 보이고 계단을 오르면 정면으로 보일 위치에서 일을 보고있는 학생...
자기가 똥누는 1분, 2분 사이에 누가 올라오겠거니 하고 볼일을 보았나 봄
힘을줄때마다 움찔되는 여학생의 ㅂㅈ와 ㄸㄲ구멍에서 가래떡처럼 나오는 갈색 덩어리들은..
진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와 아저씨, 모두 선뜻 나서지 못하게 몰래 숨죽여 지켜만 보고 있었죠.
안전한 사각이라 생각했는데 밑을 닦고 고개를 숙이던 여학생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학생은 얼굴을 빨개져서 최대한 빨리 옷을 추스리는 데
제 옆에 아저씨께서 갑자기 입이 트이셨는지
급하면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써야지 이렇게 아무데서나 똥을 싸면 어떡하냐고 면박을 주시더라구요..
참 여학생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는데 왜 이런....
암튼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제가 옆에서 아저씨한테 그만 하고 돌려보내자고 하는데
위에서 시끌하자 4층의 조금 무서운 상가 아주머니께서 올라오면서 상황을 보시게 된 겁니다.
상황을 파악하신 아주머니께선 정말 아예 대놓고 큰 소리로 그 여학생을 혼내기 시작했고
상가, 아파트 사람들이 하나둘씩 옥상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지요..
이미 옥상쪽 계단은 그 여학생은 싸 놓은 똥 떄문에 거북한 냄새가 가득했고..
4층 아주머니의 면박과 사람들의 웅성웅성 소리에 여학생은 눈시울을 붉어지고 울기 직전이더라구요..
결국 그 여학생은 자기가 싼 똥을 우리가 보는 앞에서 치우고 다시는 이런짓을 하지 않겠다고
용서를 구한 다음에서야 계단을 내려올 수 있게 되었죠..
참 옆에서 보는 제가 더 안쓰럽더라구요..
잘못한 행동이지만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째뜬 참 신선한 충격... 경험이였던것같군요...
왜 아파트 계단에서 볼일을 보는건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진 않네요..
상식을 떠나서 도대체 그럴 용기는 어디서 생기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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