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일하러 여관갔다가 다른방에서 처자와 함께 기상했던 썰

아~~주 오래전... 

당시엔 모텔이라는 단어보단 여관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썼던 때..
 
직업이 건설업쪽이다보니 이런 저런일이 많았었는데.. 그 많은 에피소드중 하나...
 
이따금 설계변경때문에 1주일에서 15일정도 여관방2~3개잡고 일을 하러가는데...
 
이유는 시끄러운 사무실에서 방해 안받고 불철주야 일만 하려고 들어감...
 
저도 몇번 끌려갔었는데... 제가 맡은 임무는 도면수정 및 내역서 작업보조..
 
도면수정은 당시에 도면은 죄다 청사진에 트레이싱원도를 사용하던 시기라...
 
수정하는데 눈빠짐...;;  세피아 몇장 떠서 그거 칼로 긁어서 수정하고 다시 인쇄소가서 청사진굽고...  아어....
 
이걸 몇백장 해야됨..;;;
 
새벽까지 열심히 하고 낮엔 돌아가면서 취침도하면서 작업을 했었음..
(가끔씩 다른방에서 들리는 ㅊㅈ의 곡소리도 들어가면서...; 조용한방으로 달라고해도 가끔씩 이런방이 걸릴때가 있음.;)
 
아무튼...
 
하루는 급했던 도면작업 마치고 팀장이 오늘은 쫌 쉬자...라고해서 고깃집에서 술과함께 거~하게 저녁먹고 2차로 노래방...
 
마무리 3차로 단란한곳으로 감..
 
간만에 긴장이 풀렸는지 이미 2차떄부터 다들 인사불성이 됨..
 
그와중에 나혼자 정신 차려보려고 노력했지만 내몸뚱이가 내몸뚱이가 아니었음.;;;
 
3차에서 도대체 어떻게 놀았는지 기억도 잘 안남..;;  들어갈때 이쁜ㅊㅈ들이 반겨준건 기억나는데..;;
 
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내고 몽롱한기분에 목이 말라 머리맡에 물을 찾는데 물이 없었음..
 
그래서 눈을 떳는데 옆에 처음 보는 ㅊㅈ가 속옷만 입고 자고 있었음..;;
 
순간, 깜짝 놀라 눈을 비비고 다시 봤는데도 ㅊㅈ맞음..
(진짜로 눈을 비비고 봤음...;;;)
 
속으로 '뭐지..? 뭐지..?'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는 ㅊㅈ였으며 간밤에 내가 이 ㅊㅈ한테 무슨짓을 한거지.? 하면서

이 ㅊㅈ와 연계되는 일을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기억이 안남.
 
근데 웃긴건 그방이 우리방이 아니었음...;; 

우리가 잡은 3개의 방이 있는 같은층의 다른방이었음...
 
하.. 뭐지... 하면서 일단 물로 목을 축이고 주섬주섬 옷을 입은후 ㅊㅈ를 깨울까 말까 한참 고민하던 그때....
 
그 ㅊㅈ가 자기도 목이 마른지 부시시한 머리로 물을 찾길래 마시던 물병을 주자...
 
눈이 잘 안떠지는지 게슴츠레한 눈으로 '오빠.. 잘잤어요?" 하면서 벌컥벌컥 마심.
 
내가 "누구.?"라고 묻자 어제 기억 안나냐면서... 고마워요...라고 하는데...  

진짜 기억이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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