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였을거야. 정확한 시기는 9월쯤?.
무더웠던 여름도 어느정도 가고 이젠 가을분위기 물씬 나는 햇살과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그런 시기였지.
왜 있잖아, 코디하기 가장 좋은 계절ㅋㅋ
셔츠에 스웨터 입고 가방하나 매고 학교 가도 될 그럴 날씨들.
아무튼 9월이였어.
9월의 학교는 한창 축제로 바삐 돌아가고 있었지.
내가 여름방학때 학교에서 하는 국토순례 같은거 했었거든.
2주간에 걸쳐서 200-300km 씩 걷는 그런거였어. 마냥 힘들기만 할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엄청 재밌었고,
추억도 많이 남고, 좋은 인연도 많이 알아온 것 같아. 아무튼 이 얘긴 다음에 이어서 하고.
그 국토대장정 하면서 친해진 타 학과 누나가 있었는데 그 누나가
그 때 당시 학생회로서 축제기간동안 학과 주점을 맡았던 날 보더니 우리 학과 주점으로 오더라고.
1학년이라 힘든건 안시키고 허드렛일만 도맡아 했었던 터라 친구들이 주점에 오면
테이블 다녀오라고 그랬거든. 그래서 누나 맞이하러 갔는데
설마 그 누나가 혼자 왔겠어?ㅋㅋ
동네 아는 동생과 함께 왔더라고. (쾌재부름. 그 외 다른 사람도 같이 왔었는데 아웃 오브 안중)
지금 한참전이라 생각이 잘 안나는데
옷도 그럭저럭 잘 입었고 눈은 약간 쌍커풀 있었고
몸매도 나름 괜찮았음. 무엇보다 성격이 꽤나 괜찮았던걸로 기억함.
근데 그 동생을 보는 순간
오 왜 있잖아.
처음 딱 눈 마주칠 때, 오묘하게 더 길게 쳐다보게 되는 그런 눈빛교환.
정말 미묘하고,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막 서로 쳐다보는데 알게모르게 몸이 베베 꼬이는 그런..
(지금 생각하면 어린 나이에 여자는 알지만 연애경험은 많지 않았던 나였기에 가능했던)
아무튼
그런 오묘하고 미묘한 눈마주침을 했어. 누나가 데려온 그 동생과.
이런 스파크가 일고나니까 그 뒤로는 일사천리더라고.
자연스레 술자리 분위기가 좋게 만들어지고,
또 자연스레 옆자리에 앉게 되고,
어라? 자연스레 술게임도 같이 하고,
어랍쇼? 자연스레 흑기사도 내차지가 되더라고.
술게임이 무르익어 갈수록 알게모를 스킨십도 잦아졌어.
옆에 바짝 붙어 있어서 다리와 다리사이가 맞닿게 되거나,
혹은 잠깐 딴청피우면서 다리위에 손을 올려둔다거나,
술잔 들때 팔뚝 살짝살짝 스치고
춥다며 어깨를 살며시 기대는 그런 스킨십들.....지금 생각해도 풋풋하다
암튼 그런 스킨십을 나눴는데 이게 그린라이트가 아니고 배기겠어?
연애경험 없어도 대충은 눈치가 빡 오더라고.
ㅋㅋ근데 그때당시 나도 어려서인지 자신있게 막 리드하진 못했고
살짝 우물쭈물 하던 찰나에
그 국토순례 같이갔던 누나가 우리 둘을 보더니 잘 어울린다며,
둘이 연락처를 주고 받으라는거야. 앞으로 잘 해보라면서.
속으로 또 쾌재를 부르며 일사천리로 마무리 지었지. 번호교환을.
그러고 그 술자리 파하면서
뒷 후문까지 데려다 주는데
그 길에 오붓하게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학교는 어디다니야, 춥지는 않냐, 술 많이 마시진 않았냐며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눴어.
그럴때마다 그린라이트의 불빛이 점점 강해지는 걸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지.
그 후 연락을 하면서 지냈는데,
걔가 다니는 학교가 우리 학교랑 가깝더라고.
게다가 자취..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흥분을 감추지 못했음)
우리 학교에서 지하철로 15분거리였어.
고향은 저 아래여서 혼자 자취를 했던거같아.
자취한다는 사실을 안 난 어떻게든 자취방에 입성한번 해보려고 온갖 드립들을 쳐댔지.
여러 드립중에 내가 요리 잘한다고 한번 떠보니까
그럼 한번 보여달라는 입질이 오기 시작했어.
(지금이야 각종 방송매체에서 셰프들이 활약하고 있는지라 쉽지만)
그래서 바로 출발했지. 그녀가 있는 곳으로..
드디어 입성이라니..
입을 부여막고 소리 질러도 모자랐지만..
머리엔 이성과 침착함으로 무장하고, 가슴은 따뜻하고 달달한 멘트들을 둘러매고
방에 딱 들어갔어. 여느 여대생의 자취방처럼 깔끔한 향내를 풍기고
정리정돈 잘 된 모습이였어.
주방이랑 생활공간이 한데 모여있는 그런 평범한 원룸이였지.
거기서 무슨 요리를 해줬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암튼 그렇게 요리를 해주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며 첫 방문엔 그렇게 무난하게 보냈어.
처음부터 너무 노골적인 내 의도를 드러내게 되면 자칫 여자쪽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그래서 난 절대 너랑 자는 목적으로만 여기 온게 아니다. 단순한 쾌락이 아닌
너와의 로맨스를 꿈꾸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줘야 여자에게 더욱 더 호감을 살 수 있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랄까..
암튼 우린 이런 썸을 타며 결국 사귀기에 이르렀어.
사귄 후부턴? 음.. 내 의도를 어느정도 드러내도 되겠다 싶었지. 굳이 숨길 필욘 없잖아?
그쯤되면 그녀도 알거라 확신이 들기도 했고.
슬슬 작업을 시작했지.
결국 거사를 치룰 그날.
난 방정리? 무거운 가구를 옮겨준다? 는 명목하에 자취방에 들어갔어.
힘들게 옮기고 나니 땀도 나고 그래서
샤워하고 가라고 하더라고. 밥도 지어준다면서.
하 이런거 너무 좋더라. 내조 잘하는 여자 느낌..ㅋㅋ(나만그래?)
암튼 밥 맛있게 먹고 나니 이 다음 순서는 아마 키스타임이 될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거야.
그래서 바로 양치하고 온다고 하니까 그녀도 양치를 한다네?
양치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수련회의 하이라이트!
장작을 높게 쌓아올려 캠프파이어를 맞이하는 학생처럼
서로를 혀로 탐닉하며 불을 붙이기 시작했지.
그녀의 약간 허스키한 신음소리는 날 더욱 흥분상태로 이끌었어.
그녀를 침대로 이끌고
손으로는 민감포인트를 찾아가기 시작했어.
근데 하면 할수록 사귈 때의 느낌과는 다르게
'얘 정말 ㅅㅅ를 좋아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작정하고 ㅇㅁ에 열을 쏟았어. 어디서 들었거든. ㅇㅁ를 15분 이상하게 되면 여자가 먼저 원한다고.
한참 핥고 있으니까 나의 어깨를 잡아 올리며
"이제 박아주면 안돼?"
기름 붓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주유소에 방화하는 수준임.
서로 어려서 피임이란 걸 몰랐지.
콘돔도 없이 땀흘려가며 연신 박아댔어.
하지만 경험이 많이 없었던 터라
오래가진 못하고 금방 쌌지.
그러고 나서 샤워하고 나왔는데도 젊어서인지 또 서있는 내 물건을 보더니
먼저 올라타기까지 하더라고..
하....끝내줬지. 그녀가 털이 약간 많은 편이여서 박을 때마다 털 소리가.. ㅋㅋㅋ은근 좋더라고.
그렇게 한번 하고나니 이젠 매번 가게 되더라.
게다가 우리 학교랑 가까워서
난 집까지 안가고 걔네집에서 자고 다음 날 등교한 적도 더러 있었고.
암튼 그렇게 만나다가
친구랑 우연히 나이트 갔다가 연상 누나 만나서
(그누나가 전에 사귀던 남친이랑 나랑 닮았다며 적극 대시하는 바람에)
홀라당 뭐에 씌어서 깨졌어.
아쉽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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