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7일 목요일

고등학교 동창인거 알고 떡친 썰

내가 일하는 쪽은 여자가 많은 분야다.

남자들이 적다보니까 아무래도 이 일 하면서 동종업계 여자랑 연애 못해보면

"병신"소리 들을정도로 여자가 많다.


어느날 일을 하러 갔는데, (주말에도 일한다. 평일에 좀 쉬고 주말이 젤 바쁨)

손님이랑 같이 있는 여자애 얼굴이 낯이 익은거다.

유니폼 보니까 협력업체 직원이었음.


서로 업무적인 대화만 몇마디 주고받다가 헤어졌고 (아무래도 긴가민가하다보니까)

몇번 그렇게 마주치다보니 '저 혹시 xx고나왔어요?' 라고 내가 먼저 물었고

여자애는 진짜 심각하게 어색한 연기톤으로 '어? 어떻게알았어요? 혹시 xxx(내이름)맞아요?' 
(나중에 알고보니 진작부터 알고있었다더라.)


뭐 고등학교 동창이랑 타지에서 그것도 좀 특수한 분야에서 동종업계 사람이라고 만나니까

친하게 지낼수밖에 없게 되더라. 대학 졸업하고 일 배우면서 인턴처럼 한다더라.

나는 대학1학년때 때려치우고 몇년째 하던 터라 나름 선배랍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와주기도 하고 그렇게 친해졌다.

그동안엔 사적인 이야기는 솔직히 잘 안했는데 (뭐 여자친구라던가 남자친구라던가)

나는 당시에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반년도 채 안되서 외로움이 절정해 달해있었고

그 여자애는 남자친구 이야기를 안해서, 그냥 없는줄 알고있었다.
(남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보면 왠지 관심있는거처럼 보일까봐 일부러 안물어본 내탓도 큼)

그렇게 맨날 썸타듯 같이 밥먹고 카페가고 술도 가끔 먹고 했는데, 관심이 생기긴 하더라.


그러던 어느날 , 휴일 전날 퇴근준비를 하는데 동료직원들이 입구에 여자가 기다린다고

빨리 퇴근하라고 부추기고 놀리고 그러더라. 뭔가 싶어서 나갔더니 그 애가 있더라.

오늘 집에 데려다주면 안되냐고 그래서 장난으로 그럼 커피한잔 사라고 했고

기쁜 표정으로 근처 카페에서 커피 사들고 나오더라.


그리고 그 애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데, 왠 군인이 한명 서있었다.

그리고 우리를 한참 쳐다보더니 갑자기 내 앞을 가로막고 '너 뭐냐' 고 화를 내더라.

눈치상 이 여자애 남자친구인것같은데, 왜 그렇게 느꼈냐면

그 남자애가 다가오자 여자애가 나한테 팔짱을 꼈었거든.


편의상 지금부턴 그 여자애를 연아라고 이야기할께.

그 군인 왈 "나 연아 남자친군데 니 누구냐고"

연아 왈 "니가 왜 내 남자친군데 왜자꾸 찾아오냐고"


그렇게 옥신각신하다가 둘이 잠시 이야기하러 다녀온다고 하더니

그리고 나보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곧 내려와서는 군인이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는 군인인데, 연아랑 군대에서 헤어졌다고. 근데 연아가 얼마전에

생리를 안한다고 연락이 와서, 그래서 휴가받아 나왔다 그러더라.

그리곤 나랑 연아랑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더라.


나는 오해 풀렸다면 다행이라고 웃고 그러고 집에 왔는데

솔직히 진짜 기분은 나쁘더라. 

이 년놈들이 날 갖고 장난치나 싶고, 좀 많이 분했다.


그리고 그날 밤 늦게, 카톡이 왔다.


연아: 괜찮아? 미안해 나도 진짜 당황스럽다

나 : 괜찮다. 걔는 잘 들어갔나? 괜히 나때문에 더 욕먹은거 아니가?

연아: 내가 너무 기분나빠서 심한 장난을 쳤는데 (생리드립) 그거때문에 나왔는가보더라.

나 : 뭔지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게 군인한테 그런장난은 왜치냐. 

연아: 미안하다. 조만간 술 한번 꼭 살게.

나 : 그래 꼭 사라 


이런 류의 대화를 주고받다가 한 며칠 연락도 안하고 일할때도 안마주쳤다.

한 2주쯤 지나서 일하다가 또 마주쳤는데, 잠시 시간날때 묻더라.


연아 : 너 왜 요즘 나한테 연락도 뜸하고 아직도 삐졌어?

나 : (정곡을 찔리긴 했는데 진짜 애써서 쿨한척 하면서) 아니다. 요즘 바쁘잖아. 

연아 : 오늘 마치고 뭐해?

나 : 뭐 평소처럼 집에가서 또 바쁘겠지

연아 : 오늘 시간 있어?

진짜 호구같이 그냥 바로 응 해버렸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니까 또 어김없이 직원들이 빨리 나가라고 그래서 나와보니

걔가 기다리고 있더라.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갔는데, 자연스럽게 그때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술 없이는 안되겠다면서 술을 먼저 시켜서 마시더라.

몇잔을 연달아 마시더니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는데, 좀길어서 요약해서 쓸게.

[학교다닐때 한살 연하를 소개받고 만났는데, 얘가 군대에 간 뒤로는 잠자리 상대 필요할때마다
 외박면회 오라고 하고, 휴가 나오면 연락도 안되고, 말도 없이 나와서 만나자고 모텔가자그러고
 그 생활에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다. 그런데 너무 잘 사는 모습에 화가나고 분해서
 생리를 안한다고, 골탕먹이려고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안하다고 울더라.


사정을 알고나니까 영 딱해서 좀 달래주다가 기분 풀어준다고 근처 술집으로 또 자리 옮겨서

술을 한잔 두잔 주고받다보니까 얘는 꽐라가 되고, 집에 데려다주려는데

같이 택시를 타고 지난번에 데려다줬던 그 동네로 가달라고 했다.

내가 이야기했나 모르겠는데, 고향을 떠나서 타지역에 와있었던거라 둘 다 자취를 한다.


얘가 집앞에 갔더니 또 멀쩡해져가지고선 들어와서 한잔 더 하고 가라는거다.

사실 술도 먹을만큼 먹었겠다 ㅈ도 존나 꼴려있어서 그런지 따라 들어갔지.

반쯤 흥분해있는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보니까 술이 없다는걸 알고 술을 사러 또 같이 나왔다.


편의점에서 술도 사고 이것저것 사서 올라가는데 얘가 슬그머니 팔짱을 끼는거다.

싫지는 않아서 그냥 모르는척 하고 집까지 다시 가서

연아는 술상 차려오고 또 마시기 시작했지.


술김에 물어봤다. 진짜 생리 안하냐고.

그랬더니 엄청 빵 터지면서 그게 지금까지도 궁금하더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 이틀전에 끝났어 그러더라. 묘하게 꼴리대 그소리 들으니까.


내 얼굴이 빨개졌는지 계속 웃으면서 '야 너 부끄럽냐 왜그렇게 얼굴이 빨개'

그렇게 놀리길래 자꾸 놀리면 나 당황해서 덮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더니

나보고 강간범이라고, 변태라고 놀리면서 두손으로 지 가슴을 가리더라.

어차피 옷입고있어서 보이지도 않는데.

근데 갑자기 나보고

"그럼 내가 너 강간할까?" 그러는거야.


어이가 없어서 여자가 남자 덮치는건 강간하는게 아니라 고마운거라고 했더니

갑자기 달려들어서 내 위에 올라앉더니 목을 끌어안고 '어때? 고마워?' 그러는거다.


그때부터 나도 미친듯 얼굴 벌개져서 키스하고 몸 더듬고 연아는 계속 웃고

내가 번쩍들어 안아서 침대에 눕히고 옷 벗기고 서로 벗겨주고 더듬고 그러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불을 끄라는거다. 그래서 불을 끄고 다시 돌아오니 약간 진정되서

서로 뻘쭘하게 천장보고 누워있는데 내쪽으로 돌아보더니 내 ㅈㅈ를 천천히 만지는거야.


그러면서 '하고싶지? 나 그날 끝난지 얼마 안되서 그냥 해도 되는데'  

그말듣고 바로 다시 불 끄기 전 상황처럼 서로 물고 빨고 더듬고 그러다가 얘가

내 ㅈㅈ랑 ㅂㄹ 사이에 경계선을 혀로 햝더라. 그리고는 입에 넣고 몇번 왔다갔다 하더니

입으로 하는건 못하겠대.


내가 '내가 지금부터 너 강간할거야' 라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몸 가리길래 

장난으로 몸싸움하다가 조심스럽게 넣고

열심히 진짜 최선을 다해서 했다. 

신음소리는 별로 없는데 경험이 아주 없는애는 아니여서 그런지 물이 진짜 많더라.


질퍽질퍽거리는 소리때문에 서로 웃고 하다가 결국 안에 싸고 마무리했다.


그러고 같이 꼭 안고자고 다음날 같이 출근했는데, 워낙 바닥이 좁은 업계다 보니까

나랑 연아랑 사귄다고 소문이 나서, 어찌저찌 하다가 사귀게 되었다.


둘다 자취를 하다보니까 모텔까지 갈 일도 없이 서로의 집에서 자고 출근하고

그런게 일상이 되고 그랬는데, 뭐 결론만 말하면 지금은 헤어져서 다른사람 만나고 있다.


떡으로 시작한 관계는 떡으로 끝난다고, 결국 그 군인 남친 전역하니까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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