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나이트였다.
당시에 잠깐 친하게 지낸 아는형님이 성인나이트 삐끼였다.
아직도 일하는지 모르겠는데, 뉴캐슬에 강호동 이라는..
그놈의 강호동은 나이트마다 한명씩은 있는거같다.
나는 당시에 26이었고, 당연히 성인나이트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형님빽으로 성인나이트를 입문했고, 뭐 이런저런것들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당연히 나이트안에서 제일 풋풋했던 나는 룸에 들어오는 이여자 저여자 적당히 다 만져볼 기회도 있었고,
골라먹을 수 있는 아주 멋진 상황에서 진짜 호사롭게 부킹을 했었다.
당시에 룸비가 얼마였는지는 모르는데, 우리는 20에 술이 계속 들어왔었다.
그래서 들어오는 여자들마다 이방 술도 많고 좋다 뭐 그런 말을 했었지.
그러다가 피부도 꿀이고, 몸매도 작살나는 누나가 들어왔다.
나이를 물어보니 34라고 했다.
룸 특유의 적당한 조명과, 어느정도 알딸딸하게 취한 덕분에 오늘 이여자랑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리고 적당히 호구조사하고, 술도 마시고 그러는데 먼저 나가자고해서 얼씨구나 하고 따라나섰다.
뭐 그 후에 상세한 묘사는 필요없을거같아서 또 생략.. ㅋㅋ
그러고 새벽녘에 일찍 모텔에서 나왔다. 당연히 원나잇이니 연락처고 뭐고 필요없지.
하루 재미있게 잘 놀았다 생각하고 기억에서는 지워버렸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난 어느날,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어플을 돌리고있었다.
하루에 여덟명이 소개되는데, 그중에 한명이 낯이 많이 익은 사람이었다.
누구지 누구지 하면서 계속 떠올리는데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을 선택하고, 2차도 연결되고, 그래서 대화를 하게 됐다.
내가 건넨 첫마디가 그거였었다.
혹시 저 아시냐고;; ㅋㅋㅋ 누군지 낯이 익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쪽지드렸다고.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뉴캐슬꼬맹이 아니냐고
그까지 딱 듣고나니깐 모든게 다 기억이 났다.
근데 분명 나한테는 34살이라고 그랬었는데, 어플에서 보니깐 36으로 되있었다.
그래서 누나 니 내한테 나이 속인거 아니냐고, 그때랑 지금이랑 왜 다르냐고했더니 나이트에서는 원래 다 그런거라고;;
뭐 그래서 또 저녁에 한잔하자 했는데, 자기가 주말은 시간이 안된다고, 평일중에 한번 보자고 해서 약속을 잡고 그날이 되었다.
술을 한잔하고 적당히 분위기가 풀어져서 또 모텔을 갔다.
가서 즐떡하고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니한테 말 못한 비밀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나중에 말해주고, 지금 하나를 말해주겠다. 사실 나 39이다’ 라고 했다.
솔직히 처음봤던 날은 잘 몰랐다. 조명에 술기운에..
근데 멀쩡한 상태로 만나니깐 나이가 들어보이긴하네 라고 생각하던 차라서 ‘그럴수도 있지. 와 나 이모한테 봉사했네’ 생각했다.
그래도 어차피 공떡에, 관리 잘해서 어두울 때 보면 상관없지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꾸준히 만나서 떡치고 집에 가고 그런 관계를 맺었다.
그때 누나가 NF소나타를 타고다녔었는데, 나는 직장이 경남창녕에 있었던 관계로 회사버스를 타고다니거나,
아니면 엄마차를 끌고다녔었는데, 누나가 자기차도 선뜻 빌려주고 뭐 그랬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내가 그때 두개 있다고 했었는데, 한 개는 말 안해주지 않았냐. 궁금하지 않냐’
뭐 이렇게 말하는데, 사실 어느정도 짐작되는건 있었다.
주말에는 시간 안되고, 평일도 너무 늦은시간은 잘 안되고,
내가 사택에서 지내기도 하고, 대구집에 오기도 하고 그러니깐 반찬도 싸다주고 그랬었고,
나한테 통화하고 온다고 수시로 들락날락하고 했었기 때문에 대충 생각은 했지만,
나도 물어보기 싫었고, 그게 사실이 되면 그냥 좀 많이 그럴거 같아서 굳이 얘기를 안했었다.
그런데 자기입으로 그 얘기를 했다.
‘사실 나이가 39 아니고, 42이고, 큰애가 고2올라가고, 작은애는 중1 들어갔고,
남편은 공기업본사 어느급으로 근무하고, 주말에는 애들보러 집에 오기땜에 내가 시간이 안되는거였고,
주말부부이다보니깐 하고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한번씩 나이트도 가고 그런다.
나도 원나잇하고 연락안하는데, 니랑은 그렇게 또 연결됐고, 니랑 섹스하는거 좋고,
니가 잘하니깐 연락그만하자 얘기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말 안한게 많아서 미안하다...’
거의 대부분 생각했던 것들이지만, 그 말을 직접 듣고나니깐 길게 만나다가는 사단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점점 거리를 두다가, 그만보는게 좋겠다고 얘기하고 정리가 되었다.
가 아니라;;
그만보는게 좋을거같다 라고 말하니깐 막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진짜 아침부터 회사앞에 찾아와서 차에 있으니까 점심시간에 얘기 좀 하자고;;
안나갔더니 저녁에 퇴근시간까지 기다린다고 얘기 좀 하자고;;;
어쩔 수 없이 가니깐, 뭐 막 별별소리를 다 하더라..
이게 사람이 참 간사한게.. 그런 모습을 보게되고 하니깐 더 정이 떨어진다는걸 느꼈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얘기 좀 하자고 그래서 나간 자리에서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왔으니깐 얘기한다면서,
섹스하러 가자고….
그렇게 끌려가서 폭풍섹스를 당하고(?) 진짜 연락을 끊게 되었다.
연락 그만하자 하고나서 두달정도 진짜 연락이 없었는데, 내가 폰을 바꾸면서 번호도 바꾸고 ㅋ
그래서 진짜 완전 안녕하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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